조선후기의 사회2
19세기에는 정조가 승하하면서 붕당정치가 끝나고 세도정치가 시작돼.
안동김씨와 풍양조씨의 소수 가문이 비변사와 5군영 같은 조정의 주요관직 다 차지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지.
이 놈들이 권력을 쥐었으면 백성들을 위해 좋게 써야하는데, 이익에 눈이 멀어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백성들 괴롭히는 데만 힘을 쏟아.
이런 지랄 같은 조선 후기의 꼬라지를 살펴보자.
I. 삼정의 문란
토지에 부과되는 세금인 조세와 공납이 전정, 군복무 대신 내는 것이 군정<★>, 곡식 빌려 주는 것이 환곡!
이 세 가지가 백성들을 지독하게 괴롭혔어.
사실 이것들 자체는 원래 나쁜 제도가 아니야.
허나 수령과 양반 놈들이 이를 악용하여 백성들을 수탈하고 못살게 군거지.
매관매직이 성행했다고 했잖아?
예를 들어 네가 30억 주고 수원 시장이 됐어.
그 30억 어떻게든 본전 뽑아내려고 하겠지? 누구한테 뽑아내겠어...
만만한 백성들이지 뭐.
전정을 살펴보면...
가진 것 없는 백성들한테 탈탈 털어내;
미경작지나 비어있는 땅에 세금을 강제로 매기고, 원래 정해진 액수 이상으로 막 거둬가는 등 아주 못살게 굴었지.
반면 땅 많이 가진 세도정치가 놈들은 은결(등록 안된 경작지)을 늘려서 어떻게든 세금을 안내려고 발악을 해.
그래서 면세지가 많아지고 국가 재정은 바닥으로...
군정? 이거 아주 기가 막혀. 아기 태어나자마자 군역을 받아가.
이를 황구첨정이라고 해.
지금으로 따지면 갓난아기한테 영장 배달해서 군대 보내는 거야. 말이 돼?ㅋㅋ
그리고 역시 죽은 사람한테도 군역 받음;(백골징포)
A(수령) : 김돌쇠 이놈 왜 군역을 안 내는 것이냐?
B(농민) : 잉? 제 아버님이신데, 작년에 돌아가셨습죠.
A : 닥치거라! 군역 내기 싫어서 숨겨놓고 어디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어.
B : 아이고 뉘 앞이라고 거짓을 고하겠습니까요? 정말 돌아가셨습니다.
A : 그래? 우선 곤장 30대만 맞자. 그리고 다시 물어보마. 여봐라 매우 쳐라!!(퍽퍽퍽....퍽퍽....)
A : 김돌쇠가 살아 있느냐 죽었느냐?
B : 돌...아....가셨습...니...다;
A : 그래? 여봐라 60대 더 쳐라~
B : 악! 잠깐! 사또! 아버님 살아계십니다 살아계셔!!
A : 그치? 군역 갖고와~ 2필도 아니고 고작 1필이다 짜샤~ㅋㅋ
B : 네.... (아오 사또 이런 ㄱㅅㄲ .... ㅠㅠ)
그리고 족징, 인징도 부과했어.
이게 뭐냐면 어떤 사람이 세금을 못 내면 족징은 그의 친족에게, 인징은 이웃에게 연대책임을 지우는 거야.
한번 봐라. 예를 들어볼게.
위 백성이 수령의 수탈에 시달려 몰래 야반도주를 해.
B : 야 짐챙겨. 오늘 밤에 지리산으로 튀자.
B 마누라 : ㅇㅋ. 걍 산에 가서 고사리나 캐 먹읍시다. 그게 더 나을 듯;
수령이 세금 걷으려고 가니까 온 가족이 다 사라진 거야. 그럼 세금 못걷네?
A : 야. X가 B랑 6촌 관계라고 했지?
C(이방) : 예~ 사또.
A : X한테 가서 B의 가족 몫도 다 걷어와.
C : 알겠사옵니다~굽신굽신.
이렇게 친척들한테 다 뜯어냄;
진짜 이때는 삶 자체가 헬 ㅠㅠ
아오... 지금 태어난 게 정말 감사하지 ㅋㅋ
환곡은 어떻게 변질됐을 거 같아?
이게 춘대추납 제도잖아.
당장 먹고 살게 없는 백성들에게 무이자 또는 싼 이자에 곡식을 빌려주고 가을에 추수를 하면 갚게 하는 제도라고.
근데 이걸 막 강제로 빌려줘;
받기 싫은데도 억지로 곡식을 떠맡긴다는 말이야...
그리고 겁나 비싼 이자를 받아먹음 ㅋㅋ
진짜 쌩양아치들;
이 삼정의 문란을 해결하려고 1862년 철종 때 임술농민봉기 이후 박규수의 건의로 삼정이정청을 설치하였으나 실패.<★★★★★★★★>
● 삼정의 문란 : 전정·군정·환곡
● 전정 : 가진 자들은 세금을 안내려고 하여 면세지(은결)가 많아지고, 오히려 가난한 백성들에게서 조세를 더 걷음.
● 군정 : 어린 아이, 사망자 등 군역 대상이 아닌 자들에게 억지로 군역을 받아감. 족징·인징
● 환곡 : 강제로 빌려주고 고리를 받음.
● 임술농민봉기 이후 삼정이정청 설치(실패)
II. 민심의 동요
조선 후기 문화에는 서민의 사회 비판의식이 많이 담겨있어.
도저히 못살겠는데 당연한 결과지.
정감록<★★>, 도참, 미륵신앙이 퍼지면서 조선왕조가 망할 것이라는 예언들이 유행하게 돼.
cf)
정감록 : 풍수지리설과 도교사상이 섞여있는 예언서야. 조선이 망하고, 정씨의 나라가 올 것이고, 그 후에는 조씨의 나라가 온다는 등... 이 당시 백성들 삶이 겁나 힘들었잖아? 조선에 실망한 많은 백성들은 차라리 정감록이 실현되기를 바라.
미륵신앙 : 석가의 시대가 다하고 미륵의 시대가 오면서 속세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언.
조선 후기에 일어난 민란의 대부분에 정감록이 거론될 정도로 백성들 사이에 널리 퍼졌단다.
이미 조선은 민심을 잃은 거지...
그리고 조선 전기와 달리 양반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면서 평등사상이 퍼지게 돼. 여기에는 동학(최제우가 1860년 철종 때 창도)과 서학(천주교)이 큰 몫을 했지.
그리고 성리학은 슬슬 인기가 떨어지고, 양명학과 실학이 떠.
양명학이 뭐냐면 주자의 성리학에 반대하여 왕양명이 주창한 학문이야.
평등사상, 그리고 양명학과 실학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자세히 설명하겠으~
● 정감록·도참·미륵사상 유행. 평등사상(천주교,동학). 양명학. 실학.
III. 민란의 발생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
당하고 당하다가 결국에는 "야!!!!! 도저히 못살겠다!!!" 하고 민란이 일어나.
대표적인 것은 '홍경래의 난(1811. 순조)<★★★★>'과 '진주민란(임술농민봉기. 1862. 철종)', 그리고 '개령농민봉기'야.
이 세 봉기는 중요하니까 아래 지도를 보며 위치와 시기를 반드시 기억하도록!
홍경래의 난은 가산의 토적이라고 불리며, 평안도 지역, 즉 서북인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며 봉기했어.(1811)
몰락양반 출신인 수장 홍경래는 평서대원수를 자처하며 청천강 이북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하였지만, 5개월 만에 정주성에서 진압당하지.<★★>
진주민란은 경상 우병사 백낙신의 탐학과 향리들의 횡포에 못살겠다며, 유계춘을 중심으로 하여 경상도 진주를 시작으로 삼남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퍼진 민란이야.(1862)<★★★★★★★>
하지만 역시 안핵사 박규수에게 진압당하며 실패.<★★★★★>
이것 때문에 위에 말한 삼정이정청이 설치됐단다.
개령농민봉기는 김후근이 조세를 정액보다 더 많이 거두는 등 탐욕으로 인한 폭정이 심각하자, 삼정의 문란에 맞서 일어난 민란이야.
조선 후기의 봉기는 하층민 뿐만이 아니라 몰락양반들도 참여를 했고, 봉기 전에 소청·벽서·괘서 등의 항거가 있었으며, 이는 농민의 사회의식성장을 보여준단다.
● 홍경래의난(1811. 순조. 가산의 토적. 평안도 지역 차별. 평서대원수). 개령농민봉기(1862. 철종. 삼정의 문란). 진주농민봉기(1862. 철종. 임술농민봉기. 유계춘. 삼정의 문란. 안핵사 박규수. 삼정이정청)
● 양반 참여. 소청·벽서·괘거. 농민의 사회의식 성장.
- O·X 퀴즈 -
1. 조선 후기에는 전정, 군정, 환곡이 백성들을 괴롭혔다.
2. 헌종 때 삼정의 문란을 해결하기 위해 삼정이정청을 설치하였다.
3. 조선후기 민심이 혼란한 상황에서 최제우가 동학을 창시했다.
4. 진주민란은 가산의 토적이라 불렸다.
5. 홍경래의 난은 평안도 지역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며 봉기했다.
정답 : OXOXO
해설 :
2. 철종 때 설치했다.
4. 홍경래의 난에 대한 설명.
기출문제 풀고 마치자.
홍경래 대놓고 나오네ㅋ
이런 1점 짜리는 틀리면 안돼.
1번 : 관군에 의해 진압됐어.
2번 : 진주민란에 대한 설명.
3번 : 이괄의 난에 대한 설명.
4번 : 나중에 배울 동학농민운동에 관한 설명.
5번 : 청천강 이북 점령 ㅇㅋ. 정답!
정답 : 5번.
청천강 이북 반란군, 정주성 진압은 홍경래지.
1번. 척왜양창의는 동학군.
2번. 유계춘은 진주민란.
3번. 청군 파병은 동학군.
4번. 남접 북접은 동학군.
5번. 서북인 차별 정답.
정답 5번.